영화 좀 편하게 보려다 NAS까지 샀습니다
2026-09-01 10:39:30
처음부터 거창하게 홈시어터를 만들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영화 한 편 볼 때 조금 더 편했으면 좋겠다는 정도였죠. 영화 파일이 하나둘 쌓이니까 저장공간도 신경 쓰이고, 보고 싶을 때마다 컴퓨터를 켜서 파일을 옮기는 것도 귀찮아졌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결국 NAS라는 것까지 손을 대게 됐습니다. 저는 꽤 짠돌이라 처음에는 중고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비교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시놀로지 DS223j에 2TB 하드 하나를 넣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설치하면 바로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ㅎㅎ 파일 여러 개를 한꺼번에 옮겼더니 갑자기 삐삐거리질 않나, 분명 넣어둔 폴더가 휴대폰에서는 안 보이질 않나, VLC에서는 계속 불러오기만 하고 영화가 안 나오질 않나. 하나 해결하면 하나가 또 나왔습니다. 그래도 하나씩 찾아가며 해결했습니다. 파일은 무리해서 여러 개 동시에 옮기지 않고 하나씩 옮기고, 공유폴더와 SMB 설정을 잡고, 휴대폰에서는 VLC로 NAS에 접속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버퍼링이 조금 있었지만 어느 정도 기다리니 생각보다 볼 만하더군요. 그때 좀 웃겼습니다. 처음 목적은 그냥 “영화 좀 편하게 보자.” 였는데, 어느 순간 영화를 보는 것만큼 이 환경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도 재미있어졌거든요. 저장공간 만들고, 폴더 정리하고, 휴대폰에서 바로 재생되게 만들고. 안 되던 게 하나씩 되는 순간마다 별것 아닌데도 은근히 뿌듯합니다. 아직 거창한 홈시어터도 아니고, 비싼 TV나 음향장비를 갖춘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 불편한 것을 하나씩 줄여가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런 게 취미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번에 완성할 필요 없이, 내가 쓰는 공간과 환경을 조금씩 나에게 맞게 만들어가는 것. 영화도 좋지만 요즘은 그 과정도 꽤 재미있습니다. [저처럼 해보고 싶다면]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1. NAS에 영상 파일 저장 NAS에 영화나 영상용 공유폴더를 하나 만들고 본인이 합법적으로 보유한 개인 영상 파일을 저장합니다. 2. NAS에서 SMB 활성화 시놀로지 DSM에서 제어판 → 파일 서비스 → SMB로 들어가 SMB 서비스를 활성화합니다. 휴대폰에서 접근할 NAS 사용자 계정에도 해당 공유폴더 접근권한을 설정합니다. 3. 휴대폰에 VLC 설치 휴대폰에서 VLC 앱을 설치하고 로컬 네트워크 또는 네트워크 탐색 메뉴에서 NAS를 찾습니다. 4. NAS에 로그인 NAS의 로컬 IP 주소와 NAS 사용자 계정 정보를 이용해 접속합니다. 정상적으로 연결되면 공유폴더에 저장된 파일을 휴대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5. 영상 선택 후 재생 집에서 휴대폰과 NAS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면 NAS에 있는 영상을 휴대폰 VLC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재생할 때 약간의 버퍼링이 있었지만 한번 재생이 잡히고 나니 꽤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의] 위 방법은 집 안에서 휴대폰과 NAS가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 연결된 경우를 기준으로 합니다. NAS의 SMB 포트를 인터넷에 직접 개방하는 방식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접속하려면 VPN 등 별도의 안전한 원격접속 방식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오늘의 음악 | 김건모 - 알 수 없는 인생 (feat. 조PD & 윤일상 [PDIS])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