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귀농해서 염소 키울 생각을 했습니다
2026-09-04 10:18:06
원래 귀농 로망이 좀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강원도 촌놈이라 그런지 시골에서 사는 게 그렇게 낯설지도 않고요 그래서 한때 진지하게 “귀농하면 뭐 키우지?” 이런 걸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염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알아보니까 염소가 생각보다 경사진 지형도 잘 다니고, 먹이 조건도 비교적 덜 까다로운 편이고, 배설물도 다른 대형가축에 비하면 치우기 편하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 이거 귀농해서 키우기 꽤 괜찮은데?” 싶었습니다. 풀도 뜯어먹고 잡초 관리도 어느 정도 되고, 소처럼 덩치가 엄청 큰 것도 아니고. 몇 마리 키우면서 살면 은근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염소를 못 잡아먹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잘 키워서 나중에 출하도 하고 그러면 되겠네.” 해놓고 막상 키우기 시작하면 “얘는 복돌이.” “얘는 순돌이.” “얘는 오늘 왜 밥을 안 먹지ㅠ” 이러고 있을 게 너무 뻔합니다
결국 염소 사육 → 이름 지어줌 → 정듦 → 출하 못함 → 염소 숫자만 늘어남 이 코스로 갈 것 같습니다. 사업은커녕 나중에는 염소들이 저를 먹여 살려야 할 판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시골에서 마당 넓게 두고 염소 몇 마리 키우면서 사는 건 아직도 조금 로망입니다. 돈이 될지는 모르겠고, 일단 귀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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