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을 갔다가 마을에 반했다
2026-09-10 07:00:39
오늘 임장을 가다가 굉장히 특이한 집을 하나 봤다. 시골집인데 팝송이 흘러나오고 네온사인까지 걸려 있었는데, 그 앞에는 꽃이 만개해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조합이 꽤 낭만적으로 느껴져 한참 바라봤다. 그러다 주인아저씨와 딱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분 나만큼 광인이구나.” 아저씨도 비슷하게 느끼셨는지 서로 웃으면서 한참 인사를 나눴다ㅋㅋ 그런데 돌아다녀보니 그 집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마을 곳곳에 꽃이 정성스럽게 가꿔져 있었다. 처음에는 귀촌하신 분들이 많은 동네인가 싶었는데, 말씀을 나눠보니 토박이 어르신들도 계셨다. 심지어 여느 시골이라면 낯선 사람을 보고 짖을 법한 삽살개가 나를 보더니 꼬리를 친다ㅋㅋ 뭐지 이 동네? 정말 재밌다. 물론 가격, 권리관계, 수리비, 활용성은 이미 따로 검토해둔 상태였다. 오늘 풍경에 반해서 갑자기 사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고ㅋㅋ 현장에 와보니 이 마을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큰 보너스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원래도 마음에 두고 있던 오늘의 임장 물건을, 낙찰받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더 확실해진 것 같다. 낙찰이 된다면 언젠가 그 아저씨와 꽃밭 앞에서 광인의 팝송파티를 열지도 모르겠다ㅋㅋ
오늘의 노래 | 봄여름가을겨울 -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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